국제금융센터 "한국계 외화채권 금리 완만한 상승 전망"

입력 2015-12-14 17:43
올해 한국계 외화채 발행 31% 감소…위안화 채권은 급증



내년에 한국계 외화채권의 금리가 완만하게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4일 񟭐년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상에도 글로벌 저성장의 지속에 따른 장기금리의 완만한 상승과 견조한투자자 수요 등으로 (외화채권의) 발행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전례없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시장불안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거나 인상 기조를 중도에 중단할 가능성 등 통화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장의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경우 가격 민감도가 높은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한국계 외화채권은 293억 달러 규모로 올해 285억 달러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 월평균 상환액은 24억 달러이고 월별로는 9월(48억 달러), 10월(43억 달러), 1월(32억 달러) 순으로 많다.



또 올해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액은 238억 달러로 작년(344억 달러)보다 31% 감소하며 2011년 이후 4년 만에 3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앞서 2012년과 2013년 발행규모는 각각 380억 달러, 340억 달러였다.



국제금융센터는 이에 대해 "대내적으로 양호한 외화유동성 상황과 공기업 부채조정, 대외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국발 금융불안 등으로발행시장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올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액을 기관별로 보면 국책은행(60%)과 시중은행(16%) 등은행(76%)이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공기업(14%)과 일반기업(10%)이 뒤를 이었다.



발행통화로는 중국 위안화가 급부상하며 달러화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위안화 비중은 지난해 1%에 불과했지만 올해 11%로 급증했다. 반면에 유로화 및엔화 비중은 같은 기간 12%에서 7%로 축소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위안화 비중의 확대는 조달통화 다변화와 위안화 시장 진입을위한 발행 수요에 따른 것이라며 국책은행이 위안화 채권의 발행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