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중국에 개설한 해외 점포를 점차줄이고 베트남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가 163개(37개국)에 달한다고 25일 밝혔다.
점포 종류별로 보면 현지법인 43개와 지점 67개, 사무소 53개다.
시중은행들은 상반기에 베트남 호찌민, 인도 첸나이·뉴델리, 캄보디아 프놈펜,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멕시코 멕시코시티, 가나 아크라 등 7곳에 지점이나 사무소를신설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6곳에선 현지 법인이나 사무소를 철수했다.
소재지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108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66.3%를 차지했으며 유럽(22개)과 북미(20개)가 각각 13.5%, 12.3%로 뒤를 이었다.
단일 국가로 보면 베트남이 19개로 가장 많다. 베트남에 설치된 은행 해외점포는 지난해 말에 18개로 그동안 1위였던 중국을 넘어선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곳이더 늘었다.
중국 해외점포는 6월 말 기준 14개로 지난해 말보다 1곳 줄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베트남의 경제 성장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894억달러로 1년 전보다 3.0% 늘었다.
중국 지역에서 리스크 관리 강도를 높이면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6%에서 크게 둔화됐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로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상반기 순이익은 3억7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금감원은 중국 등 진출국의 경기 둔화를 감안해 리스크를 충실히 관리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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