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연합뉴스TV 경제포럼…"구조개혁 성패가 미래 결정"(종합)

입력 2015-09-24 16:32
<<예고 기사에 전문가 강연 내용 추가합니다.>>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김도훈 KIET 원장 등 전문가 강연"문제 해결할 '킹핀'은 국민의식…정부보다 난 뭘 하고 있는지 먼저 물어야""주력제품 수출 부진 큰 문제…VUSIC에서 살 길 찾아야""청년고용 문제의 해결책은 바로 스타트업"



한국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지않으려면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각계 지도층과 전문가의 제언이 연합뉴스TV 주최 포럼에서 나왔다.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대표이사 박노황)는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경제의 재도약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2015 연합뉴스TV 경제포럼)을 개최했다.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을 통한 한국의 재도약'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우리 경제가 당면한 문제와 해법을 논의했다.



행사 1부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여야지도부 등 정·관계 인사 외에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장과 주요 기업인이 참석해 정부의경제정책 방향과 재계의 시각을 공유했다.



정 의장은 포럼 축사에서 "경제 재도약을 위해선 임시변통과 대증요법식 대처로는 한계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인들이 신바람 나게 투자하고 조금 손해가 예상되더라도 '한 번 해보겠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도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와 중국의 경제 둔화, 신흥국 불안 등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외 리스크는 어느 것 하나 가만히 두고 볼 수 있는 게 없다"며 "경제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구조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2부 전문가 강연에선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발표자로 나서 기업가정신으로의 재무장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자본, 기술, 시장이 모두 없던 시절에도 우리는 기업가 정신 하나로 지난 50년을 일궜다"며 "그러나 지금은 자본, 기술, 시장이란 구슬은 갖췄지만이를 꿸 기업가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킹 핀(볼링에서 쓰러졌을 때 가장큰 연쇄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핀)'은 바로 국민 의식"이라며 "정부는 뭐 하고 있느냐고 묻기 전에 나는 무얼 하고 있는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훈 산업연구원(KIET) 원장은 두 번째 강연에서 "한국의 전체 수출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최근 들어서는 우리 주력 제품의 수출이 부진한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앞으로 'VUSIC(부가가치·업스트림·소프트·인프라·협업)'에서 수출이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노사정 합의로 쉬운 해고가 가능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성과가 낮은 근로자에게 회사가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새로운 기회를 주기도 하는 등 합리적 인사관리를 하자는 것이 일반해고 가이드라인의 기본 취지"라며 "공정한 인사관리가 되면 오히려 기업도 상당히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피크제 이슈와 관련해서는 "정년연장에 따른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자는 차원에서 임금피크제가 논의됐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절감된 인건비를 청년일자리 창출 재원으로 활용하는 차원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에서 이번 노동개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강연자로는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의 개발자로 유명해진 박종환 록앤올공동대표가 나섰다.



박 대표는 "청년고용 문제의 해결책은 바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대기업은 매년 많은 인원을 뽑지만 그만큼 나가기도 해 생각보다 고용창출이 많지 않다"며 "스타트업들은 인재가 경쟁력이므로 고용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중국은 10대 부자가 모두 상속자가 아닌 창업자이지만 한국은상속자가 대부분"이라며 "창업 성공신화가 나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