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효과보다 영업이익 하락 큰 탓…대기업은 이자부담능력 개선
대출 금리는 떨어졌는데 중소 제조업체의 영업이익 대비 이자 부담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의 ƈ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보면 올 2분기 제조 중소기업의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406.77%로, 1분기(464.22%)보다 57.45%포인트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비율이다.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여건이 양호함을 나타낸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같은 기간 537.74%에서 571.73%로 상승해 중소 제조업과 대비를 이뤘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 제조업의 이자보상비율 감소 배경에 대해 "대출이자율은 소폭 떨어진 데 비해 영업이익률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 제조업의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올 1분기 연 4.53%에서 2분기 연 4.43%로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7.01%에서 6.06%로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에 제조 대기업은 같은 기간 차입금 평균이자율이 연 4.20%에서 연 3.88%로0.32%포인트 하락하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4%에서 5.44%로 상승했다.
대기업은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중소업체까지는혜택이 미치지 못한 것이다.
한편 전 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올 1분기에 357.35%에서 2분기 385.72%로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업종은 업황 부진으로 이자보상비율이 하락하기도 했다.
운송장비업은 자동차 제조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조선업체의 대규모 영업손실로 이자보상비율이 1분기 186.93%에서 2분기 -173.16%로 곤두박질쳤다.
음식·숙박업(169.23%→75.06%)과 운수업(153.44%→133.97%)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영업이익이 줄면서 이자보상비율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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