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 매각가 7천228억원 결의

입력 2015-09-18 16:01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산업[002990]의 매각 가격을 두고 줄다리기를 해 온 채권단이 7천228억원을 제시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4일부터 55개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7천228억원의 매각 가격에 대한 찬반을 취합한 결과, 18일 75% 이상의 채권단이 동의를표시해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 측에 21일 결의된 가격을 통보할 예정이다.



채권단과 박 회장은 그동안 금호산업의 매각 가격을 두고 '밀고 당기기'를 벌여왔다.



지난 7월 실사를 마친 채권단은 평가된 가격(주당 3만1천원)에 90%의 경영권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5만9천원을 책정한 바 있다.



이를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통해 사들일 수 있는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인 1천753만8천536주에 적용하면 1조원이 넘는 가격이 된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 박 회장 측은 인수가로 주당 3만7천564원, 총 6천503억원을 제시하며 맞섰다.



고민에 빠진 채권단은 이달 11일 55개 채권기관 실무자 전체회의를 열어 주당 4만179억원, 총 7천228억원으로 매각 가격을 다시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14일 채권기관협의회 안건으로 올렸다.



이날 찬성률이 75%를 넘김으로써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과의 의견 차이가 181억원으로 좁혀진 금액을 제시하게 됐다.



채권단의 가격을 통보받은 박 회장이 이달 말까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고결정하면 주식매매계약이 맺어지고, 12월 30일까지 거래를 종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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