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4개월만에 2천348억원 중도 상환

입력 2015-09-14 09:04
"연체·중도상환의 42~43%가 저소득층서 발생"



금융당국이 주도한 고정금리·분할상환대출인안심대출이 출시 4개월 만에 2천억원 넘게 중도상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가 14일 국회 정무위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8월말 기준 안심대출 중도상환 현황을 보면 건수로는 3천108건, 대출금액으로는 2천348억원이었다.



대출금액으로 보면 전체 대출 31조7천억원 중 0.7%가 상품 출시 4개월 만에 중도상환된 것이다.



공사는 최근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이면서 담보 물건 처분에 따라 이처럼 중도상환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8월말 기준 안심대출 연체율은 0.02%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대출 연체율 0.4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연체된 안심대출은 66건이며 해당 대출총액은 64억7천200만원이다.



다만 중도상환과 연체는 저소득층에 집중됐다.



7월말까지 중도상환의 43.5%(365억원), 연체의 42.4%(13억원)가 소득하위 20%에서 발생했다.



신학용 의원은 "원리금을 함께 갚는 안심대출이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이 됐다는의미"라면서 "금융위는 이제라도 서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연체나 중도상환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이런 부분을 앞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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