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결합 127조원…작년보다 45% 늘어

입력 2015-09-10 12:00
대기업, 핵심 사업영역 강화에 집중…구조조정 성격 많아



올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와 금액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늘어났다.



대기업들은 그룹 내 구조조정 차원의 기업결합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핵심 사업영역 강화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특징' 자료를 보면 올 들어 6월까지 전체 기업결합 건수는 31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건 증가했다.



전체 기업결합 금액은 39조6천억원(44.9%) 늘어난 127조7천억원이다.



이중 국내기업이 국내 또는 외국기업을 인수한 '국내기업의 기업결합'은 249건으로 1년 전보다 20건 증가했다.



특히 작년 상반기 12조4천억원이었던 국내기업의 기업결합 규모는 3배 이상으로늘어난 39조4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1조원을 초과하는 초대형 기업결합이 제일모직[028260]의 삼성물산[000830] 합병(8조9천억원), SK C&C의 SK 합병(6조3천억원), 한국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3조3천억원), 현대제철[004020]의 현대하이스코 합병(1조4천억원) 등 8건이나 이뤄졌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초대형 기업결합은 현대엔지니어링-현대엠코 1건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 외국 기업의 기업결합은 64건, 88조3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7건, 12조6천억원 늘었다.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는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기업결합은 67건,24조1천억원이다. 결합 건수는 작년 동기보다 12건, 금액은 18조6천억원 늘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44건으로 전체의 57.8%를, 제조업은 105건으로 42.2%를차지했다.



수단별로는 주식취득(81건·32.5%)이 가장 많고, 합병(62건·24.9%), 임원겸임(42건·16.9%), 영업 양수(37건·14.9%), 합작회사 설립(27건·10.8%) 순이다.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81건으로 전체의 32.5%,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68건으로 전체의 67.5%다.



공정위는 올 상반기 국내기업의 기업결합 특징으로 적극적 인수합병보다는 그룹내 구조조정 차원의 기업결합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그룹 구조조정은 특히 SK, 삼성, 현대자동차[005380] 등 대규모 기업집단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졌다.



또 특정 사업부문만 인수하는 영업양수가 올 상반기 37건으로 1년 전 27건보다크게 늘어나는 등 기업들이 사업 외연 확장보다는 핵심 사업영역의 강화에 집중한것으로 해석됐다.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주식 취득의 경우에도 핵심사업 강화 목적으로 진행된 사례가 많았다. 한화[000880]는 삼성과 '빅딜'을 통해 주력인 석유화학·방위산업 부문의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일괄 인수했다.



공정위는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 때문에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핵심분야 강화를 통해 내실을 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