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 부담감에 하락 출발

입력 2015-09-04 09:41
전일 10원 가까이 오른 원/달러 환율이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6분 현재 달러당 1,189.0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3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2원 오른 1,190.5원에 거래가 시작됐으나 곧 하락 반전해 한때 1,187원대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미국 경제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긍정적인 진단에 힘입어 9.6원 오른 1,190.3원으로 마감했다.



밤사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발언 영향으로 달러화의 강세에 한층 무게가 실렸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자산매입 계획은 유연하다"면서 "우리는 매입 규모와 매입 자산의 구성, 프로그램 지속 기간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저유가에 따른 초저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경기 부양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이런 달러화 강세 요인이 있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전날 급등한 데 따른 경계심리가 시장에 확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날 홈플러스 매각에 따른 달러 수요 기대감 때문에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스코는 홈플러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토종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매각 가격은 7조원 이상이며 주식 양수도 계약은 이날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28분 현재 100엔당 992.33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54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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