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인터파크, KT, 500V 컨소시엄 등 4파전 양상9월30일~10월1일 예비인가 신청…혁신적 사업모델 제시가 관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한 달 앞두고주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금융사들의 짝짓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음카카오컨소시엄이 첫 주자로 인터넷은행을 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후 인터파크컨소시엄과 중소기업연합체인 500V컨소시엄이 각각 참여를 공식화했다. KT컨소시엄은 조만간 주주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이들 컨소시엄이 당면한 최대의 과제는 자신들이 운영할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전을 내놓는 것이다.
기존 금융 관행을 혁신해 정체된 은행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사업모델을 제시해야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신청을 받는다.
이달 31일 기준으로 하면 예비인가 신청까지 30일이 남은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점 없이 예금과 송금, 대출 등 금융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은행이다. 대표적인 규제산업인 은행업종에서 23년 만에 새로운 은행이 등장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현행 은산분리 제도하에서 1~2곳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시범적으로 인하가고 은산분리 제도가 완화된 후 추가 인가에 나설 방침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이 있는 ICT 기업과 금융사들은 컨소시엄의 주주구성에주력하고 있다.
건전한 재무 상태와 사회적 신용을 갖춘 주주 구성은 금융업 특성상 가장 중요한 신뢰성을 의미한다. 주주구성 자체로 컨소시엄이 표방하는 사업모델을 보여줄 수도 있다.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카카오뱅크컨소시엄은 다음카카오[035720]와 한국투자금융지주, 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명실상부한 간판 ICT 기업인 다음카카오가제도권 주요 금융사인 국민은행과 한국투자금융과 손을 잡아 안정성을 더해주고 있다.
최근 참여를 공식화한 인터파크뱅크컨소시엄은 SK텔레콤[017670]과 NH투자증권[005940]과 기업은행[02411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웰컴저축은행, 옐로금융그룹, GS홈쇼핑[028150]의 연합군이다. 2천8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SK텔레콤이 참여한 데다 여타 주주도 해당 분야 굴지의 기업이다.
KT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000030]과 교보생명이 참여 의사를 타진 중이고 500V컨소시업은 중소기업 연합군 성격이다.
금융당국은 가장 중요한 인가 심사 기준으로 사업계획의 혁신성을 꼽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침체된 은행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인 만큼 기존 금융 관행을 혁신할 어떤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내놓을지를 보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ICT 기업이나 포털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온라인·모바일 등 고객접점 채널에서 고객을 모집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톡이나 인터파크[108790], GS홈쇼핑, SK텔레콤, KT[030200] 등이 자사의영업장을 활용해 예금과 대출 고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무인(無人) 대출 심사 시스템도 허용할 방침이다.
대출 심사 인력 없이 전산시스템만으로 대출 심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참여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들은 이미 혁신성을 앞세워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컨소시엄은 카카오톡 기반의 신개념 금융서비스를, 인터파크컨소시엄은 총 3천만 명에 달하는 고객의 빅데이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KT컨소시엄과 500V컨소시업 역시 자신만의 사업모델을 개발 중이다.
금융당국은 12월 중 컨소시엄 1~2곳에 예비인가를, 내년 상반기 중에 본인가를내줄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비인가 단계에선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주주 및 사업모델의 안정성,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대 등의 요소를 다양하게 평가할 것"이라면서 "핀테크와 금융계, 학계, 소비자, 법조계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가동해인가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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