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환율은 10개월 만에 1,000원대 진입
남북 고위 당국자 간 협상이 타결되며 급상승하던 원/달러 환율도 숨을 골랐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5.3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3.7원 내려 마감됐다.
나흘을 끌어온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이날 새벽 타결됐다는 소식에 원화 대비 달러 강세에 쉼표가 찍혔다.
북한의 목함 지뢰, 서부전선 도발로 남북 간 긴장감이 커진데다 중국발 불안까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3년11개월 만에 달러당 1,200원을 터치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인 1,199.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위험이 걷히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7.0원 내린 1,192.0원에거래가 시작됐다.
중국 증시는 여전히 폭락세로 개장했지만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등 아시아증시는 상승,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며 오전 11시43분께에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1,191.1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해 10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100엔당 1,000원대로올라섰다.
이날 오후 3시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4.75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66원 올랐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지금은 위험 회피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달러 대비 위험 통화 환율이 반등했지만 이 시점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돌아섰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차례 더 이번과 비슷한 수준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9월 초순에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25원대 수준까지 올라가고 엔화도지금보다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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