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모집인 약 3천명 활약한다

입력 2015-08-23 10:09
올 상반기 모집인 통한 주담보 대출 32조원…전체의 20.5%



시중은행들과 계약을 맺고 활약하는 대출모집인(대출상담사) 수가 3천 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각 은행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농협·기업 등 7대 은행이 업무위탁 계약을 맺은 대출모집인은 6월 말 기준으로 2천937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2천879명)보다 58명 증가한 것이다.



대출모집인 제도는 대출 관련 업무를 별도의 법인이나 상담사가 은행에서 위탁받아 수행토록 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은행 입장에선 점포운영 경비를 줄이고 고객으로선 방문 서비스를 받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자영업자인 대출모집인이 고객을 모으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등 이런저런 문제를 야기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대출모집인을 통해 고객의 대출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2013년 하반기부터 은행권의 대출모집인을 줄이도록 지도해 왔다.



이에 따라 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2013년 하반기부터 대출모집인을 줄이기 시작해 그해 12월 완전히 폐지했다.



이 영향으로 2012년 말 5천100여 명에 달하던 은행 대출모집인은 2013년 말 3천179명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2천800명까지 감소했다가 올 들어 소폭 늘었다.



그러나 대출모집인을 통한 은행대출 비중은 올 들어 눈에 띄게 감소했다.



7대 시중은행이 2013년 대출모집인을 통해 집행한 주택담보대출은 약 38조7천억원으로 전체 대출(149조4천억원)의 25.9%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비중이 28.7%(170조4천억원 중 48조9천억원)까지 상승했다가 올 상반기에 20.5%(156조2천억원 중 32조원)로 떨어졌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은행들이 점포를 축소하는 상황에서 대출모집인이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대출모집인 제도 자체가 문제라고 볼 수는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과다 대출 유도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금융당국과 은행들의 꾸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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