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예금 매력 상실…외화예금 석 달째 감소

입력 2015-08-07 12:00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위안화 예금이 투자 매력을 잃으면서 전체 외화예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ƍ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거주자 외화예금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608억7천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38억 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4월 680억4천만달러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폭 기준으로는 작년 9월의 49억3천만 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달러화 예금이 404억3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4억2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위안화예금이 143억2천만 달러로 전달 대비 41억8천만 달러나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위안화 예금이 차익거래 유인 소멸로 만기도래분의재예치가 이뤄지지 않은 탓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중국계 외은지점과 연계한 증권사 상품(ABCP)을 중심으로 투자금이 대거 몰린 바 있다.



2013년 10월 말만 해도 16억4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위안화 예금 잔액은 1년 만에 무려 200억 달러나 증가했다.



그러나 한중 간 금리차와 환차익 기대로 결정되는 위안화 예금의 차익거래 유인은 중국의 금리 하락과 위안화의 상대적 약세 기대 강화로 작년 11월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지난달에는 추가로 0.4%포인트 악화해 투자 매력을 상실한 상태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작년 10월 말 217억 달러를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있다.



한편, 외화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46억9천만 달러로 전달 대비 35억1천만달러 줄었고, 개인 예금은 61억8천만 달러로 2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 은행은 398억7천만 달러로 전달 대비 4억5천만 달러 줄어든반면, 외은지점은 210억 달러로 전달 대비 33억5천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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