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년 1개월 만에 1,170원 돌파(종합)

입력 2015-07-31 16:20
<<그동안 원/달러 환율의 추이와 전문가 전망 등을 추가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 강세 흐름이 재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3년 1개월여 만에 1,170원대로 올라섰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0원으로 마감해 전일 종가보다 1.6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1,17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6월 12일(종가 1,170.5원) 이후 3년 1개월여 만이다.



전날 FOMC가 발표한 성명이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서울 외환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로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달러화에 힘을 실어준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4.6원 오른 1,173.0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원/달러 환율은 월말 수출업체의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영향으로 장중 한때 1,167.0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오후 들어 엔/달러 환율이 124엔대로 다시 올라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반등한 달러 값에 연동해 원/달러 환율도 반등하면서 1,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석 달간 급격한 상승가도를 달렸다.



지난 4월 29일 종가 기준 1,068.6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까지 약 3개월만에 100원 이상 올랐다.



지난 27∼28일 연고점인 1,173.8원을 찍기도 하는 등 장중 1,170원대를 넘나들었고, 이날 종가로도 1,170원대에 올라섰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그동안 워낙 가파르게 오른 만큼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외환선물의 정경팔 시장분석팀장은 "엔/달러 환율이 전날 저녁 124.58원까지 상승했다가 조정 국면에 들어간 만큼 이에 연동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두 차례 1,173원대의 고점을 찍은 만큼 계속 올라가기는 어렵고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나오기 좋은 시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외환시장에서 관망세가 이어지다가 다음 달 7일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오후 3시 6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75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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