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에 문의…정부 가계부채 대책에 아직 '차분'
"제가 받을 대출이 정부 대책 때문에 영향받나요?" 내년부터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가 담보물의 가격 중심에서 소득 등 상환능력 중심으로 바뀌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발표되자, 앞으로 대출받을 고객들의 문의가 은행 영업점에 잇따르고 있다.
하나은행 을지로 영업2부 관계자는 23일 "가계부채 관리방안과 관련해 문의하는전화는 거의 없었지만, 대출받으러 지점에 온 고객 중에는 시행시기와 대출 영향 여부를 문의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은행의 청진동 영업1부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 중에는 가계부채 대책 문의가별로 없었고, 기존 고객 중에서 자신이 받는 대출에 영향이 있는가를 궁금해하는 전화가 몇 통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의정부 지점의 한 대출 상담사도 "정부 대책이 시행되면 대출을 많이받지 못하게 되는가, 분할상환을 하면 금리가 내려가는 것인가 등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책이 발표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관련 문의가 많지는 않다. 휴가철이 겹친데다 시행 시기도 내년으로 아직 5개월 이상 남은 탓이다.
외환은행 논현·선릉 등 서울 강남권 영업점 관계자들은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대출 문의가 거의 없는 편이라고 했고, 농협은행 목동·광화문 영업부 관계자들도이번 주까지는 분위기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우리은행 강남권과 중부권 영업점 직원들은 휴가철이 끝나고 나서 주택담보대출수요가 생기는 시기부터 관련 문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때처럼 빨리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어서조금 더 고객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