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년 만에 장중 최고치 경신…1,150원대(종합)

입력 2015-07-20 10:11
<<환율 상승 추이와 배경 설명 추가해 종합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거래가기준으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3.2원오른 달러당 1,15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달러당 1,150.0원에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장중 1,15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장중 거래가 기준 2013년 7월 8일(고가 1,153.0원) 이후 가장 높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말 달러당 1,060원대(29일 종가 기준 1,068.6원)로 낮아졌다가 지난 두 달 반 동안 상승가도를 달리며 80원 넘게 올랐다.



이런 오름세는 그리스 채무 협상 난항과 중국 증시 급락으로 위험회피 심리가강화된 탓이다.



그리스 사태가 일단락된 후에도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을 가로막던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오히려 달러화 강세가 재부각됐다.



실제 그리스 채무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13∼16일 4거래일간 원/달러 환율은 20원 가까이 급등했다.



국내 요인으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당국이 발표한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이 달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역외 거래를 중심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에 힘이 실렸다.



다만, 대내외로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해추가적인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역외 중심의 (달러화) 매수세로 원/달러 환율은 추가적인 고점 높이기 시도가 예상되지만 대외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없는 데다 당국의움직임 등으로 상승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엔화에 대비해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6월 중순 100엔당 900원선 아래로 내려갔던 원/엔 재정환율은 92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7.07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1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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