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 찾는 신협> ④ 젊은 조합원 늘릴 비책은

입력 2015-07-15 12:01
"신협 특유의 관계형 금융 강화 필요"



올해 세계신협포럼의 화두로 등장한 '젊은 조합원 늘리기'를 위해선 신협 특유의 관계형 금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샘 마울리 칼리슬&갤러거 컨설팅 그룹 매니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덴버에서열린 세계신협포럼에서 이런 내용의 '젊은 조합원 증대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포럼의 핵심 주제인 젊은 조합원 늘리기는 세계 1위 규모의 신협인 미국에서도 핵심 과제로 논의되고 있다.



마울리 매니저는 신협이 타깃층으로 삼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2000년대초반 태생)'에 대해 "금융·재정 관리에 취약하다"며 "전쟁을 치르지 않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단기간에 불황과 호황을 함께 경험한 세대"라고 설명했다.



또 "작년 말 기준 미국 대학생은 평균 4만5천 달러(약 5천100만원)의 빚을 지고있지만 초혼 연령이 올라가고 자가용이나 내 집을 마련하는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며 "30대가 돼야 금융에 관심이 생긴다는 것도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빚을 지닌 젊은 세대에 신협이 다가가 신협 조합원으로 끌어들이려면 젊은 조합원과 일대일 관계를 늘려나가는 동시에 금융 교육, 재테크 관리 비법을 알려주는 일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마울리 매니저는 봤다.



그는 "신협은 단순한 금융지원보다 일대일 관계를 중요시하는 금융기관"이라며"디지털·미디어보다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는 관계형 금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대학생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빚을 지지 않도록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교육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이 원활하게 사회에 적응하려면 20대부터돈 관리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인터넷이 발달하며 지점 역할이 축소되면서 신협의 강점인 고객과의직접 만남, 일대일 소통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울리 매니저는 "신협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단순한 방법이지만 조합원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는 방식으로 조합원에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대 차이를 느끼지 않도록 밀레니얼 세대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며 "금융 상품 개발에 밀레니얼 세대를 적극 참여시킨다면 더욱 편리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울리 매니저는 외부에서 젊은 조합원을 끌어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신협 조직자체도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젊은 직원층의 장점을 파악해 자존감이 높은 젊은 직원층을 양성해야 한다"며 "젊은 조합원을 발굴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찾아 조직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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