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자 연간 1만4천명 평균 316만원 대출

입력 2015-07-12 06:21
신용회복을 지원받는 사람 중 연간 1만4천명이소액 금융 대출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신복위 소액금융 지원을 받은 사람은 12만2천55명이었다.



신복위 소액금융 지원 사업이 2006년 11월부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약 1만4천명이 소액금융 대출을 받았다는 얘기다.



누적 대출 금액은 약 3천860억원이었다. 한 명당 약 316만원씩 빌린 셈이다.



신복위의 소액금융지원 사업은 성실하게 변제금을 내고 있거나 모두 갚은 신용회복자에게 긴급 자금으로 50만원∼1천만원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대출 금리는 4.0%, 상환 기간은 최대 5년이다.



신용회복 절차를 밟는 사람들은 신용도가 낮아 불법 사금융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대출 수단이 없다.



신용회복 절차를 끝내고 신용 등급이 상승하더라도 일용직과 같이 소득을 증명하지 못하는 경우엔 은행권 대출을 이용하지 못해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고금리 대출로 몰릴 수 있다.



신복위의 소액 금융 사업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최후의 제도권 대출인셈이다.



올해 들어 소액금융 지원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약 2만1천명이던 소액금융 실적은 2013년 2만명, 2014년 1만8천명으로하향 곡선을 그리다 올해 들어선 상반기에만 1만2천명이 소액금융 대출을 받았다.



올해 말까지 현재 속도를 유지한다면 앞선 두 해는 물론이고 2012년 건수도 넘어선다.



금액도 비슷한 속도로 늘고 있다.



소액금융 지원액은 2012년 약 690억원에서 2013년 655억, 2014년 583억으로 감소했으나 상반기에는 397억원에 이르렀다.



올해 소액금융 실적이 증가하는 것은 2월부터 소액금융 지원 대상자를 12개월이상 성실상환자에서 9개월 이상으로 문턱을 낮추고 경기 회복세가 둔화해 생계에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신복위 관계자는 "소액 금융 평균 대출금은 300만원 정도로 적지만 신용카드를발급받지 못해 긴급할 때에도 현금만 써야 하는 사람들에겐 절실한 금액"이라며 "갑자기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생기거나 학자금, 결혼 비용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 소액대출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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