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없는 세상 만들기에 국제 기술공조 필요"

입력 2015-07-09 17:12
로이타르트 전 스위스 대통령 강연…'한국 선도 역할' 주문



도리스 로이타르트(52) 전 스위스 대통령은 9일"화석연료가 필요없는 에너지 인프라를 만드는 데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며 "한국이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타르트 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연구원과 한-스위스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에너지·환경 이슈를 주제로 스위스의 경험을 소개했다.



2010년 1~12월 대통령직을 수행한 그는 현재 환경·교통·에너지·통신부 장관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국제적인 추세에 발맞춰 스위스 정부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에너지 정책의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는 천연가스와 석유 같은 부존자원이 풍부하지 못해 에너지의 대부분을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도 스위스는 에너지 소비를 줄일 신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했다"며 "높은 수준의 연구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친환경 건물과 대중교통등 클린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스위스의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고 자평했다.



로이타르트 전 대통령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제협력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에너지를 생산, 전달, 소비하는 과정에서 ICT를 이용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ICT가 교통 분야를 비롯한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제대로 활용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고 자원낭비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화석연료가 필요없고 효율성이 높은 방향으로 에너지 분야를 재건하려면국제적인 기술공조가 필요하다"며 IT가 발달한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 분야의 국제공조가 세계 에너지 문제에 해결책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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