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금융권> ④ 모바일 금융 '쑥쑥'

입력 2015-07-04 09:10
앱카드 발급 작년 353.4%↑…결제액 881.4%↑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새로운 먹을거리를찾고 있는 금융권이 주목하는 영역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모바일 플랫폼이다.



올해 1분기 보급률이 69%에 이를 만큼 보편화된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과 만나고, 여기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은 '핀테크 열풍'을 맞은 금융권의최대 화두로 꼽힌다.



은행·보험·카드 업종에서 선보인 모바일 금융상품들은 꾸준히 인기를 끌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주요 모바일 금융상품 이용자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70%를 차지할 만큼 주력층이다.



상대적으로 모바일 환경에 익숙지 않은 50대 이상에서도 적잖게 모바일 시대에동참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000030]이 최초로 5월 26일 출범시킨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위비뱅크의 중금리 서민금융 상품인 '위비 모바일 대출'은 출시한 지 4주 만에2천250건, 9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연령대별 대출 비중을 보면 20대가 37%, 30대가 41%로 신기술에 익숙한 20∼30대 비중이 78%에 이른다.



40대가 15%를 차지했고, 50대 이상도 6%로 적은 비율은 아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평소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채널을 이용하는데 익숙한 20∼30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주변에 영업점이 없어 대출받기 쉽지 않은 중·장년층으로 이용자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이나 카드론·현금서비스보다 낮은 금리로 간편한 대출을 제공하는 점때문에 이용자의 신용등급은 6∼7등급이 41%에 이른다.



오래전부터 모바일 상품을 꾸준히 내놓은 카드업계에선 이미 모바일 카드가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모바일카드 이용은 애플리케이션 방식(앱카드)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발급 카드의 6.5%가 모바일카드였다. 특히 앱 방식 카드 발급은지난해 353.4% 폭증했다.



앱카드 결제금액은 1년 사이에 무려 88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 등 주요 카드사들에 따르면 모바일 카드이용자의 10명 중 7명은 20∼30대다.



20∼30대 고객층 비중을 업체별로 보면 신한 69%, 삼성 64.3%, KB국민 71.3%, 현대 73.9%, 하나 67.9%, 우리 67.6%다.



그러나 50대 이상의 고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나카드의 경우 2010년 전체의 2.5%에 그치던 50대 이상 가입자는 올해 7.5%로 늘었다.



우리카드의 50대 이상 회원은 12.6%에 달하고 롯데카드(9.3%)와 KB국민카드(7.1%), 신한카드(7%)에서의 장년층 고객 비중도 작은 편이 아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모바일카드의 발급자와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속에서 50대 이상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사용자가 특정 고객에서전 연령대의 고객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 생보업계에서 최초로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전체 가입 건수 가운데 21%를 모바일에서 성사시켜 모바일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체감하고있다.



라이프플래닛의 모바일 가입자 비중은 20대가 12.8%, 30대가 66.0%로 젊은 층의 이용 비율이 78.8%에 달한다.



40대도 20.2%로 이용률이 높은 편이지만, 50대로 넘어가면 1.1%로 급격히 낮아진다.



직종별로는 전문직 종사자가 43%로 높은 이용 비율을 보인다고 라이프플래닛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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