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노조, 하나·외환 통합논의 '5대5 대화' 제의(종합)

입력 2015-06-29 16:31
<<외환노조의 제안과 관련한 하나금융의 입장과 외환은행장의 대화 제안 내용도 추가합니다.>>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논의와관련해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과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참여시키는 Ƌ대5 대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하나금융이 지난 26일 하나금융 회장과 하나·외환 은행장, 양측 노조위원장이참여하는 5인 대화를 주장한 것에 대한 역제안 성격의 안이다.



그러나 하나금융이 외환노조의 제안을 "시간 끌기 전략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나서 두 은행 간 통합 논의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다음 달 6일까지 대화를 진행한 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직원들을대상으로 통합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 후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금융위원회에 합병예비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외환노조는 29일 "지난해 양측간 합의로 구성돼 지금까지 통합관련 협상을 진행해 온 Ɗ대4 대화단'에 하나금융 회장과 외환노조 위원장을 추가로 참여시켜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논의를 진행하자"며 하나금융에 Ƌ대5 대화'를 제안했다.



외환노조는 "하나금융 회장이 외환노조 위원장과 함께 2·17 합의의 핵심 당사자이자 통합관련 실권자인 만큼 협상의 신속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직접 협상에 참여해 달라"며 "대화의 일시와 장소는 하나금융이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ƈ·17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사들이면서 노조와 맺은 합의 사항으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 26일 제안한 Ƌ인 대화'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외환노조는 "지주와 노조가 합의한 Ɗ대4 대화단'이 있는데도 하나금융 회장 등5인이 모여 '상생을 위한 대화를 하자'는 내용을 외환은행 사내게시판에 공지한 것은 대화제의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외환노조는 그 근거로 ▲ 대화의 틀을 변경하는 데 따른 양측 간 논의가 없었던점 ▲ 하나은행장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2·17 합의의 당사자가 아닌 점 ▲ 협상단의 인적구성이 불균등한 점을 들었다.



하나금융은 외환노조의 5대5 대화 제안과 관련, "그룹의 관계회사는 각 CEO가책임경영을 수행하고 있고 지주 회장은 전체 관계사의 노사 협상에 직접 개입하는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수용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이날 오후 외환노조 측에 공문을 보내 실무단 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김 행장은 공문에서 실무진이 참여하는 4대4 대화뿐 아니라 여기에 외환은행과외환노조 위원장도 참가하는 5대5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