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내달 6일까지 합의 이끌어 내는 게 목표"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외환은행 노조의 협상이 이번 주 재개된다.
양측 간 대화는 지난 2일 외환노조가 ƈ·17합의서' 수정안을 하나금융 측에 전달한 이후 실질적으로 교착상태에 빠졌었다.
ƈ·17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사들이면서 노조와 맺은 합의 사항으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나금융은 "다음 달 6일까지 노조와 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라며"될 수 있는 대로 빨리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외환노조 측도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이르면 29일부터 대화단을 통한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외환 은행 통합절차를 중단하라는 가처분 결정을 기각한 법원의 판결을등에 업은 하나금융이 좀 더 협상에 적극적이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15일 제시했던 통합을 위한 새로운 합의서를 토대로 협상에나선다는 방침이다.
새 합의서는 통합은행명에 '외환'을 넣고,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하나금융은 다음 달 6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직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을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통합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양측의 제안 내용 등도 이 자리에서 전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소비위축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예대 마진 축소 등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조기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환노조 관계자는 "대화단을 통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하나지주측에서 일방적인 합병작업만 진행하지 않는다면 대화가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노조는 법원 판결과 협상 일정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29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노사 상생을 위한 대화합'이라는 공문을 보내 김회장 본인과 하나은행장,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외환은행장,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참여하는 대화를 29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외환노조 측은 인적 구성상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노조 측은 "사실상 하나금융 측이 4명, 외환노조가 1명만 참석하는 자리라 대화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사측과 노조 동수의 인원이 참여하는 기존 대화단을 통해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