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부족 탓?…메르스 피해 지원 대출실적 저조(종합)

입력 2015-06-28 11:11
<<신한은행 신규대출 금액을 수정하고, 국민.신한은행의 업종별 지원현황을 추가합니다.>>



국내 주요 시중·특수은행의 메르스 관련 대출실적이 지원 한도의 2%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은행이 지난 25일까지 메르스 피해자들과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규 대출 규모는 약 154억7천만원이다.



이는 이들 은행이 메르스 지원으로 마련한 재원(8천500억원)의 1.82%에 불과한수치다.



농협은행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289건에 걸쳐 66억8천만원을 대출했다. 대출받은 이들은 대부분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다.



농협은행의 메르스 관련 대출 규모는 3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2.22%만 신규 대출이었다. 돌아오는 대출 만기일을 1년간 연장해 주는 '만기 연장'(8억6천만원)까지포함해도 집행률은 2.51%에 불과하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63건에 걸쳐 28억6천만원의 대출을 승인했다. 메르스를위해 마련한 재원(3천억원) 가운데 0.95%만 집행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음식 및 주점업에 대한 대출이 3억4천만원, 숙박업이 1억9천만원으로 많았다.



우리은행[000030]은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127건에 걸쳐 37억원(7.4%)을 신규대출했다. 우리은행은 500억원 규모 내에서 업체별로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1천억원을 대출하겠다고 밝힌 신한은행은 25일까지 18건 20억2천만원(2.02%)을대출해 줬다.



병원·의원 등을 포함한 보건 분야에 11억4천만원이 지원돼 신규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메르스 지원 실탄으로 1천억원을 마련했지만 25일까지 2억1천만원(0.21%)을 중소상공인 등에게 빌려주는데 그쳤다.



피해 상공인을 대상으로 만기를 연장해 준 금액은 25일까지 신한은행이 253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153억원), 우리(20억원), 농협(9억원), 하나은행(6억원) 순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홍보가 덜된 탓에 대출규모가 많지 않다"며 "그래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메르스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지원이 이처럼 저조하자,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의금융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25일 18개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을 만나 "메르스 관련 대출 취급 과정에서 금융회사 임직원의 고의·중과실이 없다면 금감원은 취급자에 대해 부실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