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 역할과 과제' 세미나
고령층의 소비 둔화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고자주택연금 상품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다양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주택금융공사가 23일 부산 본사에서 진행한 '주거복지를 위한 주택금융의 역할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다.
고제헌 주택금융공사 연구위원은 '주택연금 가입이 고령층 소비 진작에 미치는영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주택연금 가입자는 매달 받는 주택연금 월지급액을 안정적인 소득으로 인식해 소비 성향이 높다"면서 "고령층 소비를 진작시키는 주요 대안으로 주택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 연구위원은 주택연금의 한계소비성향이 0.8로, 근로·사업 소득의 한계소비성향인 0.68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주택연금으로 소득이 100만원 늘면 80만원을 소비하지만 일반적인 근로·사업소득으로 100만원이 늘면 68만원만 소비한다는 의미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금융시장에 대한 종합적 접근과 과제'라는주제발표에서 "가계부채의 구조를 개선하려면 거주 목적형과 임대 목적형, 선(先)임차-후(後)구입형 등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는 모기지보증 상품을 활성화하고 은퇴가구와 같이 소득 제약이 큰 계층에는 자산 유동화를 통해 소득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과 이용만 한성대 교수, 노승한 건국대 교수는"구매력이 떨어지는 서민 가구를 위해 고정금리 비거치식 원(리)금 상환 방식의 주택 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금융사와 차입자가 위험과 수익을 공유하는 지분 대출 상품을 개발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