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영 금융포럼 개최…협력강화 방안 논의

입력 2015-05-28 09:51
해외건설 프로젝트 수주·핀테크 분야 공조 추진



한국과 영국 금융당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체제 출범 이후 늘어날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위안화 금융허브를 구축하고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일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두 나라 금융당국 및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ƈ차 한-영 금융협력 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은 2013년 11월 영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창구로 한·영 금융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해 출범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국제 금융중심지로서 위상을 높여 온 영국과금융산업 발전에 대한 열망을 가진 한국이 협력하면 양국 금융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간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임 위원장은 머지않아 출범할 AIIB와 관련한 협력을 우선 제안했다.



세계 6위 건설·플랜트 수출국인 한국이 AIIB 가입을 계기로 해외건설 프로젝트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다.



임 위원장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목마른 한국 금융회사와 인프라 금융의 전통적 강자인 영국 금융회사,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한국 건설회사가 협업한다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AIIB가 투명하고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만드는 데에도 양국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영국 측은 임 위원장의 이런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을 위안화 금융허브로 조성하는 데 대해서도 양국은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나선 이후 한국은 선제적으로 위안화 금융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HSBC와 삼성자산운용이 위안화 금융허브 조성 과정에서의 양국 간 협력 방안을금융회사 입장에서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별 토론에서는 양국의 위안화 공급 확충 방안과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대비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포럼에선 양국 간 핀테크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임 위원장은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한국 핀테크 기업과 이 분야 선두주자인 영국 핀테크 기업이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말했다.



영국의 거대 벤처캐피털사인 '레벨(Level) 39'와 바클레이는 주제 발표를 통해영국의 핀테크 생태계 조성 및 창업기업 육성 경험을 공유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부총재 겸 건전성감독청장은 "위안화 국제화와 핀테크 산업 모두 금융업계에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금융당국에는 새로운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양국 금융당국 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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