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상품 보험료 6월부터 줄줄이 오를 듯

입력 2015-05-20 10:31
저금리 여파로 수익성이 떨어진 보험사들이 6월부터 줄줄이 예정이율을 내리기로 해 새로 가입하는 상품의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손보사들은 현재 3.5%로 책정된 예정이율을 0.25%포인트씩 낮출 예정이다.



삼성화재[000810]가 이미 4월 1일부터 15년 이상 초장기 담보에 해당하는 건강보험, 운전자보험, 자녀보험 등에 3.25%의 예정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 한화손해보험[000370], LIG손해보험[002550], 메리츠화재[000060], 흥국화재[000540], 롯데손해보험[000400] 등은 내달부터9월 사이에 예정이율을 3.5%에서 3.25%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에서 고객에게 나중에 보험금·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이율로,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예정이율에 맞춰 보험료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고객이내야 하는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낮추면 보험료가 7∼10% 오른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낮추는 것은 저금리 기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3월 등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75%까지 내리는 등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은 종전 예정이율에 맞춘 수익을거두기 어려워졌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사들도 최대한 예정이율을 내리지 않으려 했지만 금리인하가 계속되면서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