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적금 금리, 기준금리보다 더 많이 내렸다

입력 2015-05-02 17:00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2.00%에서 1.75%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더 큰 폭으로 떨어뜨린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기업 등 시중은행들은 3월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이 있고 나서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대부분인하했다.



금리를 낮춘 상품 중에는 기준금리 인하폭인 0.25%포인트보다 더 큰 폭으로 낮춘 사례가 상당수 있다.



국민은행의 대표 상품인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경우 1년제 상품을 기준으로 영업점장 전결 최고금리가 3월 9일 기준 1.96%였으나 4월 30일 현재 1.62%로 0.34%포인트 내려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도 0.13%포인트 낮다.



국민은행의 KB Smart폰 예금도 1년제 기준으로 3월 9일 금리가 우대금리(0.3%포인트)를 포함, 2.35%였으나 4월 30일에는 2.10%로 0.25%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1년제 기준 직장인우대적금의 경우 우대금리(0.5%포인트) 포함 2.60%에서 2.50%로 0.10%포인트 낮아지는 등 기준금리 인하폭보다 적은 경우도 있었다.



하나은행은 대표 정기예금인 하나 MMDA형 정기예금의 1년제 금리가 3월 12일 2.



1%였지만, 4월 30일 현재 1.7%로 0.40%포인트 내려갔다.



1년제 만기일시지급식 하나 e-플러스 정기예금의 금리도 같은 기간 2.2%에서 1.8%로 0.40%포인트 떨어졌다.



외환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인 e-파트너 정기예금의 1년제 금리는 3월 12일 2.1%였지만, 4월 30일에는 1.75%로 0.35%포인트 떨어졌다.



적금상품인 행복한 가족적금 역시 1년제 금리가 3월 12일 2.5%에서 4월 30일 2.20%로 0.30%포인트 낮아졌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4일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일괄 인하했다.



가입기간 12개월을 기준으로 적립식예금과 정기예금 상품은 이율이 0.15%∼0.25%포인트씩 낮아졌다.



일반 정기예금(1.70%→1.45%), Tops 보증 정기예금(1.70%→1.45%) 등 일부 상품에서 금리가 1.45%까지 내려간 사례도 있었다.



우리은행[000030]의 주요 예·적금 상품들은 3월 23일 자로 적용 이율이 낮아졌다.



가입기간 1년의 상품들이 대부분 0.25%∼0.35%포인트씩 이율을 낮췄고, 우리함께 행복나눔 적금(2.60%→2.20%)처럼 고금리 상품 중에서는 드물게 그 이상의인하폭을 보인 경우도 있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단숨에 떨어뜨린 것이 아니고 조금씩여러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춘 경우가 많다"며 "기준금리 변동뿐만 아니라 기대심리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