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노조·하나금융 '통합 대화' 표류

입력 2015-04-30 17:29
'독립경영 보장' 합의서 수정 놓고 대립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하나금융지주[086790]가제시한 ƈ.17 합의서' 안을 반송하고 수정안을 다시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



ƈ·17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사들이면서 노조와 맺은 합의 사항이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나금융과 통합을 위한 대화를 진행 중인 외환은행 노조는 이달 20일 합의서의수정안을 요구했고, 하나금융은 29일 새로운 합의서를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올해 9월까지 조기통합 완료를 골자로 하는 '(기존 합의서) 폐기안'을 제시했다"며 이날 반송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 측이 조합과 직원의 이익을 함께 고려한 절충안을제시할 것을 기대했으나 폐기안에 해당하는 합의서를 제시한 것에 유감을 표했다"며"이를 기초로는 제대로 된 협상이 진행될 수 없어 반송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하나금융지주는 다시 한 번 숙고와 결단을 거쳐 진정성 있는 수정안을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어려운 금융환경 아래서 조직과 직원의 상생을 위해 고심에 찬 양보안을 제시했다"며 "노조가 다시 한 번 조직과 직원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다시 면밀히 검토해 의견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