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외환은행 노조, 통합 대화 난항(종합)

입력 2015-04-29 19:05
<<기사 마지막 줄에 하나금융의 입장을 추가합니다.>>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외환은행 노조가 진행중인 통합을 위한 대화가 ƈ.17 합의서' 수정안을 놓고 삐걱거리는 양상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29일 대화단 회의에서 하나금융 측이 2.17 합의서의 수정안을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ƈ·17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사들이면서 노조와 맺은 합의 사항이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20일 "이번 대화가 법원을 의식한 보여주기식 협상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합의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하나금융지주 측에서수정안을 서면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수정안을 요청했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이날 노조가 요구한 수정안이 아닌 새로운 합의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하나금융 측에서 내놓은 초안은 새로울 것이 없고 그냥조기에 합병하자는 것"이라며 "합의서를 폐기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인 최소 5년의 독립법인 유지조항과 관련해 어떤 양보도 할 수 없다는 하나금융의 태도는 진정성 있는 협상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합의서 수정안을 서면으로 달라고 다시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은 "2.17 합의서의 정신을 담은 새로운 합의서를 제시했으나 노조가 요구한 양식대로 제출하지 않은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노조 측에 이날 수령한 새 합의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후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앞으로도 성실히 대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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