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추가지원 무산…우리銀·무역보험公 '반대'

입력 2015-04-28 19:20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채권단의 추가 지원이 무산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채권단 회의에 올린 4천200억원의 추가 지원 안건이 부결됐다.



2010년부터 채권단의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가 지금껏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받은 성동조선은 최근 선박 건조자금이 필요하다며 추가 지원을 요청한 바있다.



그러나 채권의 17.01%, 20.39%를 각각 보유한 우리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이 '부동의' 의견을 제출, 가결 조건인 75%를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성동조선의 사업 구조는 배를 만들수록 손실이 나게 되는데, 9월까지 소요자금만 4천200억원이고 이후 더 늘어날 필요 자금에 대해서는 어찌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정책기관인 무역보증기금조차 반대 의사를 표현하는 마당에, 민영화를 앞두고 건전성을 강조하는 우리은행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지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추가 지원 무산에 따라 자금을 조달할 수 없어진 성동조선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수출입은행은 "해법을 찾는 중"이라며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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