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8일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자산시장의 회복과 산업생산 반등 등으로 완만하게 개선되는 추세로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유가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고용증가세가 확대되고 설 이동(1월→2월) 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주춤했던 산업생산이 반등하는 등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2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의 판매가 증가하면서전달보다 2.8% 증가했다.
3월에는 백화점·대형마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으나, 온라인 쇼핑 매출과 승용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휴대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신제품 대기수요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에그쳤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달에 부진했던 자동차 등의 생산이 반등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생산이 증가해 전달보다 2.6% 증가했다.
3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및 IT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석유화학업계에서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등 제약요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저유가와 농산물 가격 안정 등의 공급측 요인으로 0%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근원물가가 2월에 이어 2%대 상승세를 지속하는 점에 기재부는 주목했다.
3월에 무역수지 흑자 행진은 계속했으나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컸다.
주택시장은 3월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0.3%로 올해 들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재부는 세계경제에 대해 최근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한파와 달러화 강세 등으로 다소 주춤한 가운데 유로존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와 유로화 약세 등으로 개선 추세라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주요 실물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엔화 약세 등의 대외 불확실성도 있으나 저유가, 주택·주식시장 회복, 이란 핵협상 잠정 타결 등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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