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고 한국이 불법점거 중'이란 내용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의 검정을 승인한 데 이어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란 기술이 담긴 2015년판 '외교청서'를 7일 발표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일본의 도발을 참을 수 없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 행보가 노골화하고 수위가 높아지면서 양국의 관계 개선은 더 요원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SNS에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격앙된 반응이 주를 이뤘다.
'좌파킬러'란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인들은 안하무인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의눈치를 보지 말고 독도에 해병대를 배치하고 해상호텔을 건립해야 한다"며 "가능하면 미사일도 배치하고 그래야 확실하게 독도 주권을 확립하는 것이다"라고 다소 감정적인 주장을 내놨다.
또 'lorenz99'란 누리꾼은 "일본 우익은 북한이 강제점령해서 경제개발을 시켜주고 정치범수용소에 끌고 가봐야 자기들이 남에게 준 아픔을 조금이나 깨닫지…"라며 "뻔뻔하고 짐승만도 못하다"고 분개했다.
'박성구'란 트위터 이용자는 "사실 고서에는 대마도도 한국 땅, 독도도 한국 땅이라는 기록도 있다"며 일본의 주장과 반대로 과거에는 독도는 물론 대마도까지 한국 땅으로 인정됐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대해 좀 더 강력한 대처를 주문한 목소리도 있었다.
'대치동 나팔'이란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망언하는데도 우리 정부는 성명서로 항의하는 것뿐이었다"라고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또 'Mystra'란 누리꾼은 "한국 정부는 저런 짓을 시도도 못 하게 국제사회에 알리는 노력을 더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부교수는 "1990년대 이후 일본 내에서 보수 세력이 강화되면서 일본의 국가 노선이 안보나 정치, 민감한 외교 현안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는쪽으로 바뀌었다"며 "이런 맥락 속에서 일본의 대외외교나 교과서, 영토 문제 등이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교수는 "독도의 경우 실효지배를 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가장 큰 레버리지(지렛대)로, 실효지배를 공고화하는 게 독도 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며 "국내 정치의 과열로 일본의 도발에 대응하다 보면 자칫 독도가 분쟁지역화 할 우려가 있다"고 조언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