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4거래일 연속 가파르게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3분 현재 달러당 1,089.4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4.6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고용지표와 제조업지수 부진 등의 여파로 이달 들어 4거래일연속 하락세를 보여 두 달만에 달러당 1,080원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4거래일간 하락한 수치만 24.7원이다.
그러나 6일(현지시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이 최근 경기 하강이지난 겨울의 이상 혹한과 강달러, 저유가의 단기적 충격 탓이라고 밝히면서 지표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됐다.
부진한 지표 발표 직후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거나왔지만,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 발언이 나오면서 추가적인 지표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고용 부진 충격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5.3bp(1bp=0.01%포인트) 오른 1.896%를 나타냈고, 달러지수도 96.7로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가 반등세로 돌아선 가운데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정책금리를결정한다.
호주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결정을 내릴 경우 달러화에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전망이다.
국내 요인으로는 원·엔 재정환율 하락으로 환율이 100엔당 910엔에 근접한 것이 시장참가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저 심화에도 원·엔 환율이 100엔당 910원선은 유지했던 만큼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높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미 달러화 가치가 반등함에 따라 전날과 같은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달러화의 추가조정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해 있어 이에 따른 경계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4.09원 오른 100엔당911.72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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