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부진에 환율 두달 만에 1,090원선 아래로(종합)

입력 2015-04-06 15:40
미국 고용지표 악화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80원대로 내려앉았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9원 내린(원화강세) 달러당 1,084.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종가가 1,090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10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기대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투자심리 위축과 달러화 약세를 불러왔다.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2만6천 명으로, 시장 예상의 절반에 불과했다.



증가폭 기준으로도 2013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달러화 가치는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이번 지표 악화는 지난겨울 한파와 유가하락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어서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순회 위원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은 "3월 지표가 실망스럽지만, 고용시장 전반은 이미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3월 고용 지표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1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도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원·엔 환율은 엔저 기조에도 그동안 100엔당 910원선 이상을 유지해 왔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배경으로 한 달러화 강세 기조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횡보세를 보이면서 방향성을 새롭게 찾아가는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날 원·엔은 100엔당 910원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오후 3시 33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6.95원 내린 100엔당 911.32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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