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부진에 환율 장중 1,080원대로 하락(종합)

입력 2015-04-06 09:17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80원대로 내려왔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3분 현재 달러당 1,087.4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5.3원 내렸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2원 내린 달러당 1,085.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환율이 장중 1,090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10일 이후 두 달만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기대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투자 심리 위축과 달러화 약세를 불러왔다.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2만6천명으로, 월가 예상치 24만5천명의'반 토막' 수준에 그쳤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을 밑돈 데이어 고용지표도 기대에 못 미친 것이다.



고용지표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경제지표로 여겨진다.



지표 악화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3월 고용지표 부진이 날씨와 저유가 탓이 큰 '일시적 상황'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순회 위원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도 "3월 지표가 실망스럽지만, 고용시장 전반은 이미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3월 고용 지표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1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것도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원·엔 환율은 엔저 강화에도 그동안 910원선 이상을 유지해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지표 부진에 1,090원선이 하향 돌파됐지만 추가 하락세가 주춤하고 당국의 경계감도 강화돼 달러당 1,080원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의 비둘기파적 입장이 확인되면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4.36원 내린 100엔당 913.



91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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