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금융 순손실에도 1천500억원 영국본사 배당(종합)

입력 2015-03-31 17:22
<<배당금 및 리차드 힐 전 행장 보수 관련 내용을 추가합니다.>>작년 초 퇴임 리처드 힐 전 행장 27억 챙겨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가 지난해 800억원에 달하는 연간 순손실에도 영국 본사에 1천500억원의 배당금을 푼 것으로 나타났다.



SC금융은 31일 작년 한 해 동안 794억원의 당기순손실(지배주주지분 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에만 5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준비금 반영 후 조정 이익도 연간 33억원 적자를 보였다.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바젤Ⅲ)은 2014년 15.87%로, 2013년(16.68%)에 비해 0.81%포인트 하락했다.



주력 자회사인 SC은행은 지난해 6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4분기 기준으로는 597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SC금융은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 유동성 과잉, 변동성 저하, 대출 수요 감소,경쟁 심화 등 어려운 영업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해 진행된 비즈니스 조정및 재편 작업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94억원의 순손실에도 1천500억원의 중간배당은 예정했던 대로 실행했다.



이에 따라 본사 배당금을 제외하면 706억원의 순이익으로 전환하는 셈이다.



SC지주 지분은 영국 본사가 100%를 보유해 배당금은 전액 본사로 지급된다.



SC금융은 2014년도에 1천500억원을 중간 배당하고, 이와 별개로 2015 회계연도까지 총 3천억원 이내에서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지난해 말 밝힌 바 있다.



한편 작년 초 퇴임한 리차드 힐 전 SC은행장은 급여와 상여금, 복리비 명목으로지난해 총 27억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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