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대출 오늘 한도 전액 소진…연장 판매 검토(종합2보)

입력 2015-03-27 18:38
"20조원 한도 상관없이 오늘 신청분 자격되면 모두 접수"



금융당국이 단기·변동·만기 일시상환 위주의가계부채를 구조개선하기 위해 24일 출시한 안심전환 대출이 27일을 기해 총 한도 20조원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한도를 늘려 30일부터 연장 판매하거나 일정 기한을 두고 2차 판매에 나서는 등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한도가 거의 소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중은행 창구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현 상황으로 미뤄볼 때 오늘중으로 20조원 한도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후 2시 현재 안심전환대출은 누적기준으로 15만3천551건, 16조3천803억원 어치 판매됐다. 전체 한도가 20조원인점을 감안하면 3조6천억원 가량 잔여분이 있다는의미다.



판매 첫날인 24일 4조1천915억원, 25일 4조841억원에 이어 26일에는 5조5천750억원으로 판매액이 늘었다. 이날도 2만7천468건, 2조6천958건의 대출이 나갔다.



안심대출을 취급하는 시중은행 창구에는 오후를 기해 더 많은 고객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출시 이후 하루 판매량이 4조∼5조5천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 추세로미뤄볼 때 이날 중에 20조원 한도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금융위는 창구 혼잡이 심해지면서 27일 안심대출 신청분에 대해 전환 요건을 충족하면 20조원 한도와 상관없이 모두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창구 혼잡 등 상황에서 안심대출 신청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경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금융위는 그동안 처리된 안심전환대출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2차 대출 상품출시 등 처리방향을 29일 오후 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의 기초가 되는 주택저당채권(MBS) 발행 등 이유를 들어 당분간 추가 판매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입장이 관철되면 MBS가 소진될때까지일정 기한을 둔 후 2차 상품 판매에 나서는 방식이 가능하다.



다만 주택금융공사의 상품 운용 배수를 임시로 늘려 판매를 즉시 연장하는 방안도 유력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이다. 이 경우 한도는 10조~20조원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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