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범죄 2만7천건 육박…1년전보다 26% 급증(종합)

입력 2015-03-19 13:38
<<성범죄 증가 이유 추가해서 종합.>>총 범죄 건수 200만건 돌파휴대전화 가입자, 총인구 웃돌아…전세가 상승률, 매매가의 2배



살인, 강도 등 주요 범죄는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성범죄는 증가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 전세가 상승률은 매매가 상승률의 2배에 달했다.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총 인구 수를 웃돌아 국민 1인당 휴대전화를 1대 이상 꼴로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니계수는 하락해 소득불평등도가 다소 개선됐다.



통계청은 19일 이런 내용의 񟭎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5천명…13년만에 절반 이하로 2013년의 총 범죄발생 건수는 200만7천건으로 전년(194만5천건) 대비 3.2% 증가했다. 이중 형법범은 105만8천건으로 전년(103만9천건)보다 1.9% 증가했다.



형범법 중 절도, 살인, 성폭행(강간), 강도 등 주요 범죄 발생 건수는 50만4천건으로 1년 전(51만건)보다 1.1% 감소했다.



이들 중 성폭행은 2만6천919건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6.1%나 증가했다. 미성년성적학대(-33.7%), 강도(-23.8%), 살인(-6.1%), 폭행·상해(-4.3%), 절도(-0.8%)는1년 전보다 감소했다.



성폭행 사건은 1995년에 4천912건 수준이었지만 꾸준히 늘어나 18년 만에 5.48배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성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은 가해자, 피해자, 수사기관으로 나눠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유해매체가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한 것이 더 많은 성범죄 가해자를양산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곽 교수는 이어 "과거에는 성범죄 피해 여성들이 가능하면 피해 사실을 숨겼지만, 이제는 적극 신고해서 권리를 스스로 찾으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CCTV 수가 늘어나고 유전자 분석기술이 발달한 것도 수사기관의 범죄 입증 능력 향상으로 이어져 성폭행 사건 증가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곽 교수는 전했다.



2013년 자동차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1만5천354건으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5천92명으로 1일 평균 14.0명이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00년 29만481건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감소 추세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1990년 1만2천325만명에 이르고 2000년에도 1만236명이나 됐지만,13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다.



2013년 현재 전국 도로연장은 10만6천㎞이고, 도로밀도는 1.06㎞/㎢다. 도로연장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의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2억1천25만TOE로 1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석유와 도시가스가 각각 48.4%, 11.8%로 1년 전보다 각각 0.5%포인트, 0.1%포인트 감소한 반면 석탄과 전력은 각각 15.5%, 19.4%로 각각 0.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이동전화(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5천720만8천명으로 전년(5천468만1천명)보다 4.6%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113명 꼴로, 1명이 1개 이상의 이동전화를 갖고있는 셈이다.



이동전화 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4천56만명으로 전체의 70.9%를 차지했다.



지난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1천916만명으로 전년(1천874만명)보다 2.3% 증가했다.



◇매매·전세지수 전년보다 각각 1.71%·3.4% 상승 지난해 전체 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101.8로 전년(100.1)보다 1.71% 오르고 전세가격지수는 108.5로 전년(104.9)보다 3.4%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아파트의 전세가격지수는 112.5로 1년 전보다 5.19% 올랐다.



2013년의 주택보급률은 103.0%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고용률은 60.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남성 고용률은 71.4%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여성 고용률은 49.5%로 전년보다 0.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3%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고용률 70% 로드맵'상 지난해 목표치인 65.6%보다는 0.3%포인트 낮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올라 1997년 이후 최고치를기록했다. 남성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각각 74.0%, 51.3%로 1년 전보다 각각 0.8%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는 2천560만명으로 이중 임금근로자는 1천874만3천명, 비임금근로자는 685만7천명이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64.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각각 26.8%, 8.3%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1천원으로 전년(248만1천원)보다 2.8% 증가했다.



지출 항목 중에서는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교통'과 '음식·숙박'이 각각 13.1%, '교육'이 11.2%를 차지했다.



2013년 국내총생산(GDP)은 1조3천43억달러이며 국민총소득(GNI)은 1조3천160억달러다. 2013년의 1인당 GNI는 2만6천205달러로 1990년의 6천505달러보다 약 4배 증가했다.



2013년 지니계수는 0.302로 전년(0.307)보다 0.005 하락했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도가 높다.



2013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14.6%로 전년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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