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회장후보 10명 압축…조원동·김대기 부상(종합)

입력 2015-03-17 18:36
1차 후보 10명 추려서 면접 진행해 내주 결론



농협금융지주가 금융위원장에 취임한 임종룡 전농협금융 회장의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조원동·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등 '거물급'이 유력 후보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회추위는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 사외이사 2명, 이사회 추천 외부 전문가2명 등 5명으로 이뤄지며, 이들 중 4명이 찬성해야 회장으로 내정된다.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는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준규 전 검찰총장, 손상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4명이다.



농협금융은 외부 헤드헌팅업체 추천 등으로 60명가량의 후보군을 만들고, 이들가운데 10명가량의 1차 후보군을 추려 면접을 거친 후 최종 후보자를 뽑을 방침이다.



차기 농협금융 회장 후보로는 조원동·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김태영 전농협중앙회 부회장,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 전 수석은 행정고시 23회로 재정경제부 차관보,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조세연구원장,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수석은 행시 22회로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종룡 전 회장도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 출신인 만큼 차기회장도 장관급 정도의 중량급 인사를 모시려는 것 아니겠냐"며 "정부와 특수한 관계에 있는 농협의 특성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후보군 중 퇴임 후 2년간 유관 분야 취업을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 대상이 되거나, 본인이 고사 의사를 밝힌 경우도 적지 않아 차기 회장 선임은 적지 않은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깜짝 인물'이 내정될 가능성도 있다.



2013년 6월에도 다른 후보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정작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임종룡 전 회장이 선임돼 '깜짝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일단 회추위가 구성되는 만큼 차기 회장 인선에 속도가붙을 전망"이라며 "회장 인선 작업을 서두를 경우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 전인 다음주 차기 회장이 내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