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민원 감축 노력에도 지난해 금융민원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 KB국민카드, DGB(옛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악사손해보험, 유안타(옛 동양)증권 등에서 권역별로 민원 제기가 가장 많았다.
17일 금감원이 낸 년 금융민원·상담 동향 분석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작년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및 상담은 총 70만6천759건으로 전년보다 10.8%(6만8천621건) 증가했다.
동양관련 민원을 제외한 금융민원은 7만8천631건으로 0.8% 늘었다. 이 가운데분쟁민원은 2만7천48건으로 2.8% 감소했다.
금융상담은 54만5천900건으로 11.4%, 상속인조회는 8만2천228건으로 17% 각각증가했다.
권역별로는 보험 민원이 4만4천54건(56%)으로 가장 많고 비은행 1만9천228건(24.5%), 은행 1만1천589건(14.7%), 금융투자 3천760건(4.8%) 순이다.
전년과 비교해 보험만 12% 늘었을 뿐 은행(-3.4%), 비은행(-14.4%), 금융투자(-10.4%) 등은 모두 감소했다.
조성래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손해율 증가에 따른 지급심사 강화 등으로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이 13.2% 늘어난데다 저축성보험, 연금전환 가능 종신보험의 불완전 판매증가로 보험모집 민원이 3.6%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인터넷·폰뱅킹 민원이 421건으로 무려 75.4% 늘었고 비은행권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및 카드발급심사 강화로 인한 민원이 5.4% 증가했다.
금융사별로는 보면 고객 10만명당 민원 건수가 씨티은행이 1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환(8.1건), SC(7.9건), 국민(5.8건) 등 순이다.
신용카드사에서는 KB국민카드가 16.3건, 롯데카드가 16.2건, 하나카드 15.6건,현대카드 13.3건 등으로 많았다.
생보사 중에는 DGB생명이 보유계약 10만건당 62.1건으로 최다 민원을 기록했고KDB(45건), ING(39.5건), 흥국[010240](38.8건), 동양[001520](36.6건) 등이 뒤를이었다.
손보사에서는 악사(37.6건), 롯데(37건), 흥국(35.5건), 한화[000880](30.3건)등이 두드러졌다.
금투사에서는 유안타(56.4건)의 활동계좌 10만좌당 민원발생 건수가 압도적이었으며 상호저축은행에서는 유니온(고객 1만명당 43.2건), 현대(17건), 안성(16.6건)등의 민원발생 비율이 높았다.
금감원이 지난해 처리한 민원은 7만8천779건으로 1.4% 감소했고 민원수용률도 41.7%로 3.6%포인트 줄었다.
금감원은 4월중 민원발생평가 등급을 공개해 우수등급에는 포상, 우수등급 인증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하위사에 대해선 소비자보호 강화계획 마련과 전담관리자지정 등을 통해 이행실태를 점검키로 했다.
또 금융사 홈페이지에 자체 접수민원현황을 공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민원 증가폭이 큰 보험권역에 대해 보험금 산정내용 설명 및불완전판매 실태점검을 강화하는 등 권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민원처리 만족도 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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