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의 원인과 전망에 대한 분석 및 설명 추가.>>"환율 당분간 상승 예상…수출기업과 한국경제에 긍정적"
달러 강세 기조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급등하며 이틀 새 24원 가까이 올랐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5원 오른 달러당 1,122.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달러당 1,116.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승폭을 늘리면서 오후 들어 달러당 1,123.3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앞서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6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연이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달러당 13.
4원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상승폭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미국 조기 금리 인상 전망에 일본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예비치보다 하향 조정된 영향이 더해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1엔 후반대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의 동조화 현상이 이어지고있다. 이틀 새 원·달러 환율 급등은 미국 달러화 가치 강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엔화의 가치가 더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올해 6월 금리 인상 기대감과 일본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으로 엔·달러 환율 상승 추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주 목요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관계없이 원·달러 환율은 중기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8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는데도 이날 코스피 지수는 199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이틀 연속 급락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도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미국의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에 따라 자금이 유출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환율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수출기업과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달러 강세 기조 속에 일본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엔화가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에 동조해 상승하면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박사는 "단기적으로는 강달러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 같다"면서도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기업의 경쟁력에좋지만, 너무 급격하게 상승하면 수출을 제외한 투자와 고용에 중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오후 4시4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 대비 3.39원 오른 100엔당 922.33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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