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6개규모 '홍릉단지', 글로벌 지식교류센터로 개발

입력 2015-03-10 06:07
문화콘텐츠 융합기술 연구 및 인재양성 공간으로 활용



축구장 6개 규모의 서울 홍릉연구단지가 한국경제의 발전상을 홍보하고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지식협력단지로 개발된다.



또 문화콘텐츠 융합기술을 연구하고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10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 및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거쳐 홍릉연구단지를 이 같은 공간으로 개발하기로 확정했다.



기재부는 용역 등을 통한 세부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홍릉연구단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 등 국내 주요 국책연구기관들이 밀집해있던 국내 첫 번째 연구단지였다.



1970년대부터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개발계획 수립, 주력산업 근대화 연구 등의산실이었으나 KDI 등 주요 기관들의 지방이전으로 부지활용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이뤄져 왔다.



특히, 부지 면적이 3만7천646㎡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삼성동 한국전략 부지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여서 활용방안에 대해 주목을 받아왔다.



정부는 우선 홍릉연구단지를 지식협력단지와 문화창조아카데미로 조성하기로 했다.



지식협력단지에는 압축적인 한국경제의 성장과정을 전시하고 과거 경제정책을배울 수 있는 한국경제발전관이 세워진다.



개발도상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발전 경험을 교육하고 정보가 교류되는 글로벌 지식교류센터도 마련된다.



아시아·태평양 재정협력체(PEMNA) 사무국 등 국제협력기구도 유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제회의 및 행사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컨벤션 시설로도 활용된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문화콘텐츠와 관련된 융합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융복합 콘텐츠의 창작자 및 공연 인재를 육성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문화창조아카데미에서의 인재육성 계획은 지난달 발표된 문화창조융합벨트 정책에 포함된 바 있다.



정부는 부지의 역사성과 공공성을 살리기 위해 상업적인 이용을 배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성 재원을 국고 480억원 정도로 잡았으나, 용역 결과 등에따라 기존 연구동을 리모델링해 사용할 경우 20∼30% 정도를 예산 절감할 수 있을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내년 말까지 지식협력단지와 문화창조아카데미의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간의 역사성과 공공성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문화생활 및 휴식, 학생들의 교육 등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