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상반기중 중국·印尼서 인터넷전문 금융서비스"(종합)

입력 2015-02-23 15:39
<<원큐뱅크에 대한 설명 등 추가 및 제목수정.>>"비은행권 계열사 수익비중 3년 내 25%까지 늘릴 것"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가 아시아권에서 인터넷전문 금융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해외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밝혔다.



김 내정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경제와 금융환경이 앞으로 더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저금리 구조 고착화로 국내에서는 순이자마진(NIM)과 수수료수입이 저조할 수밖에 없어 해외시장에서의 영업과 역량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말했다.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최대 규모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국외에서 거두는 이익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특히, 김 내정자는 "중국 등 한국과 문화가 비슷한 아시아 해외시장에 역점을두고 해외 현지법인과 지점의 역량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내정자는 "올해 상반기 안에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인터넷전문 금융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은 작년말 외환은행 캐나다법인을 통해 인터넷·모바일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큐 뱅크(1Q Bank)' 시범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달 중순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해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원큐 뱅크는 이미 보유한 계좌정보를 이용해 인터넷으로 계좌개설이 가능, 오프라인 점포망이 부족한 현지여건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아시아권 해외 시장에서 온라인특화 사업 모델을 통해 현지 영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금융권의 최대 화두인 핀테크 (금융·IT 융합)에도 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 내정자는 자신이 연임된 데 대해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해외현지법인 통합과 국내 카드 통합을 마무리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것 같다"면서 "국내 은행통합은 이루지 못해 이를 완수하라는 책임을 부여받은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에 이어,작년 12월 중국 현지법인 통합으로 하나·외환은행의 해외 현지법인 통합을 마친 바있다.



또 작년 말 국내에서 통합 카드사인 하나카드가 출범하면서 하나금융은 이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과의 통합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다.



김 내정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금융환경 등 사전적 위험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하나은행의 영업 실적이 썩 좋지 못했지만, 그간 중소기업과 개인영업 비중을 늘리는 등 리테일(소매영업) 고객 기반을 다졌다며 앞으로 더 성장할 수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아울러 김 내정자는 "리스, 캐피탈, 증권, 보험, 카드 부문 등 비은행권의 해외시장 진출과 역량 강화로 그룹에서 비은행권의 수익 비중을 3년 안에 25%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의 은행 수익 비중은 89%가량이다.



그는 직원들이 스스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헬퍼'(helper·조력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게는 '행복한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소신과 철학도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은행영업 일선에서 갈고 닦은 실전 마케팅 비결을 임직원들이 실천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강의를 통해 임직원들과 최대한 많이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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