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20∼30대 젊은 층의 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사망에 대한 보장보다 '중대한 질병'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는 보장성 보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ING생명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 동안의 자사 자료를 바탕으로 연도별 보험 가입 경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2010년에는 30대(40.8%)>40대(25.9%)>20대(23.0%) 순으로 보험 가입 비중이 높았으나, 2014년에는 20대(27.6%)가 40대(22.8%)보다 신규 가입이 많았다. 30대(36.5%)의 비중은 여전히 가장 높았다.
연금보험 가입 고객 중 20대 비중은 2008년 25%에서 2014년에는 33%로 올랐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에 부닥쳤을 때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을 수 있는 CI보험 가입자 중 20∼30대 비중은 2010년 47.3%에서 2011년 44.6%로 내려갔다가 지난해에는 49.8%로 절반 가까이로 상승했다. 20대와 30대의 비중은 엇비슷했다.
전체 보험 중 보장성 상품 비중은 2008년 66.6%에서 2011년 57.6%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2년에는 65%대 수준으로 다시 높아졌다.
특히, 일반 사망을 보장해주는 일반 종신보험보다는 치명적인 질병이나 중대한질병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의 가입자 비중이 2008년 29.3%에서 지난해에는68.8%로 크게 높아졌다.
보험 가입은 양극화를 보였다.
100만원 이상 고액 보험료를 내는 고객은 2010년 대비 2014년에는 161% 증가했다. 5만원 이하 보험료를 내는 고객은 255%, 6∼10만원은 151% 늘어났다.
변액보험 가입 비중은 다시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전체 연금·저축성 상품 가입자 중 변액보험가입자 비중은 66.5%였으나, 2013년에는 32.8%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48.7%로 반등했다.
이는 저금리로 마땅한 수익처를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 다시 변액보험에 눈길을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익진 마케팅본부 부사장은 "20,30대 젊은 층이 현재 상황이 어렵더라도 계획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트렌드를반영해 젊은 층에게 필요한 보장 내용과 합리적인 보험료를 담은 상품 개발에 더욱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