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인 홍대교수 "하나·외환銀 조기통합 적절하지 않다" 주장

입력 2015-01-22 11:37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가 하나·외환은행조기통합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환은행 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반대 공개토론회에서 "하나금융의 새로운 경영진은 수익성을 무시한 채 무리한 외형 확대만을 고집했다"며 "경영실패의 책임을 반성하는 대신 이를합병의 빌미로 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기 합병은 모뉴엘 사태와 KT ENS 사태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논리도 폈다.



전 교수는 "당시 외환은행의 기업사업그룹장은 김한조 현 행장이었다"면서 "현재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부실대출과 관련한 감독당국의 검사 대상이고, 추후양행 및 관련 임직원의 제재가 불가피한데 이는 합병에 대한 법률적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조기 합병에 대한 금융당국의 예비인가는 노·사·정 합의 위반에 은행업 감독규정 위반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전 교수는 "예비인가에 대해서는 은행법에 설립인가 근거규정만 있을 뿐 합병인가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노조와 6개월 넘게 조기통합을 논의했고, 합병 예비인가 승인신청서까지 당국에 제출한 시점에 조기 통합에 대한 타당성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하나금융·외환은행 경영진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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