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생산자물가 5개월째 하락…4년만에 최저 수준

입력 2015-01-19 06:00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저물가 기조 당분간 지속될 듯



국내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하락해 4년만에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를 선행한다는 점에서 저물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가 103.23으로 한 달전보다 0.9% 내렸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로써 생산자물가는 2010년 12월(102.71) 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생산자물가가 작년 8월 이후 다섯달째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 때문이다.



두바이유는 작년 10월에 10.2%(전월 대비), 11월에 11.2% 각각 떨어진 데 이어12월에는 21.9% 급락했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품목군별로도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는 전월보다 18.1% 떨어졌고 경유(-14.6%), 프로판가스(-9.8%), 벤젠(-17.8%) 등의 내림폭이 컸다.



농림수산품은 채소 및 과실(14.3%)과 수산물(0.2%)은 올랐고 축산물(-3.7%)은하락했다.



서비스 물가에서는 연말 성수기 영향으로 국제항공여객 가격(2.5%)이 올랐고 전세버스(-7.7%)는 떨어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1년 전과 비교하면 2.0% 떨어졌다. 작년 연간 생산자물가는 전년보다 0.5% 하락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을 통해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4% 떨어졌다. 유가 하락의 영향이 큰 원재료는 5.5% 내렸고 중간재는 1.5%, 최종재는 0.1% 각각 하락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2% 하락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