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보험약관' 농협·삼성생명 우수…동부생명 꼴찌

입력 2015-01-07 06:12
농협생명과 삼성생명[032830]의 보험상품 약관이 가장 쉽게 쓰인 반면, 동부생명 약관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개발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위임받아 실시한 '제8차 보험약관 이해도평가결과'를 보면 보험사 35곳의 보험약관 이해도 평균점수는 약 69.1점으로 '보통(60점 이상 80점 미만)' 등급 수준이었다.



보험개발원은 생명보험사 23곳에서는 현재 취급하는 암보험 상품을, 손해보험사12곳에서는 작년 신계약 건수가 가장 많은 상품을 회사별 1건씩 골라 분석했다.



그 결과 생보사 평균점수는 70.4점으로 2012년 제4차 평가 때 61.4점보다 9.0점상승해 약관 이해도가 크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의 경우 62.9점에서 66.7점으로 3.8점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약관 표현의 명확성이나 평이성은 보통이었고, 간결성은 우수했다고보험개발원은 평가했다.



보험개발원은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용어·문장 등 이전 평가에서 지적된 감점사항을 생보사들이 개선해 이해도 평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별 평가결과가 처음으로 공시된 이번 평가에서는 35곳을 통틀어 농협생명과 삼성생명 등 생보사 두곳만 80점대를 득점해 '우수' 등급을 받았다.



PCA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 메트라이프생명도 70점대로 생보사 가운데 비교적점수가 높았다.



알리안츠생명은 4차 평가시 49.3점에서 이번에 69.9점으로 20.6점이 올라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우리아비바생명과 동부생명의 득점이 저조했다. 특히 동부생명은 4차 평가보다 점수가 내려가 이번 평가에서 유일하게 60점 미만인 '미흡' 등급을 받았다.



손보사 가운데서는 메리츠화재[000060]와 NH농협손해보험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메리츠화재의 평가점수는 22.8점이 오른 78.9점으로 약관 이해도가 가장 크게 개선됐다.



롯데손해보험[000400], LIG손해보험[002550], 동부화재[005830]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는 4차 평가보다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보험개발원은 "약관 이해도 평가결과를 보면 보통등급에 집중돼 변별력이 떨어진다"며 "앞으로는 보통 등급을 '양호'와 '보통' 2개로 세분화해 9차 평가때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d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