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금융대책반 회의 결과 추가>>
한국은행이 러시아발(發) 국제금융시장 불안의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17일 열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14년도 대외 포상 시상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통화금융대책반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 중"이라며 "지금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상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으로 (금융 불안의) 파급효과를 본다"며 "직접적 효과는 크지 않지만, 다른 경로를 통해서 오는 파급 효과를점검해 필요할 경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통화대책반 회의에서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미국의 통화·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점검했다.
대책반은 우선 최근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그 영향이 다른 신흥국으로 파급될경우 우리나라 외환·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또 시장 참가자 사이에서 과도한 불안 심리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긴밀하게협조하기로 했다.
한은은 18일 새벽 4시 미국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 이후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점검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서 대응방안을 빠르게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는 13억6천만달러(한화 약 1조4천70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집계 결과 지난 9월말 기준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000030] 등 11개 국내 금융기관이 러시아에 제공한 대출, 신용공여 등 익스포저는 13억6천만달러로 전체 대외여신 1천83억4천만달러의 1.3% 규모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