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암보험 보장은 비슷…보험료는 차이 커

입력 2014-12-08 06:09
'암사망 특약' 여부로 가격차 확대



지난해 본격 출시된 '실버 암보험'의 보장 내용은 대동소이하지만 보험료는 보험사별로 약 60%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중 보험대리점(GA)에서는 삼성·한화·NH농협·신한·미래에셋·동양·KDB·라이나·알리안츠생명 등 총 9개사의 실버암보험 상품이취급되고 있다.



실버 암보험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상품 출시를 독려하면서 보험사들이 앞다퉈 선보인 보험 상품이다.



보험금 지급에 대한 과거 자료가 부족한 만큼 대형 생보사부터 외국계까지 유방암·생식기암 등 보장액이 소폭 다른 점을 빼면 기본적인 보장내용은 거의 비슷한상황이다.



그러나 보험료 차이는 큰 편이다.



61세 남성이 일반암 진단시 2천만원을 보장받는다는 조건으로 각사 상품을 비교하면 보험료가 가장 비싼 한화생명은 6만6천800원에 달해 가장 싼 미래에셋생명(4만300원)보다 65.8%나 가격이 높다.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우는 신한생명이 2만2천400원으로 가장 싸고, 삼성생명[032830]이 3만5천460원으로 가장 비쌌다.



다만,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무조건 함께 가입해야하는 고정부가특약으로 2천만∼4천만원의 '암사망 특약'을 적용했기 때문에 보험료가 다른 업체보다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업체는 암사망 특약이 선택사항이다.



그러나 암사망 고정부가특약이 없는 보험상품을 같은 조건에서 비교해도 알리안츠생명의 보험료는 5만3천400원에 달해 가장 싼 미래에셋생명보다 32.5%나 비쌌다.



보장 조건도 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다. 한화생명과 농협생명은 가입 1년 후암 판정을 받으면 보장액 전액을 받을 수 있는 반면 나머지 7개사는 2년이 지나야전액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실버 암보험은 대개 60, 61세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동양생명[082640], KDB생명, 라이나생명 상품은 80세까지도 가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권고로 실버 암보험이 나왔지만 70대 이상 고령층의가입률은 이제 5%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며 "보장내용이 대동소이한 만큼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찾아 노후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