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정하고, 윤종규 회장 기자회견 내용 추가>>"中企금융·자산관리 분야 집중 육성"…"영업현장에 최대한 자율성 주겠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25일 "금융당국의 LIG손해보험[002550] 인수 승인이 안 나오면 LIG 측과 계약을연장하겠다"고 밝혀 LIG손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 영업현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리고, 중소기업 금융과 자산관리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LIG손보를 인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강하게 가지고 있지만, 최종 승인은 금융위원회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국에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본다"며 "연내 LIG손해보험 편입 승인이 안 난다면 LIG 측과 계약 연장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에 왜 KB가 LIG손해보험을 인수해야 하는지, 인수한다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이른 시일 내에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당국의 모범규준을 비롯해서컨설팅을 통한 해외 사례나 우리보다 뛰어나게 운영하는 곳을 살펴보고 보완점을 찾겠다"며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종합해서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외이사의 거취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가진 소매금융 분야를 더 잘할 수 있도록노력하겠지만, 가계대출 총액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앞으로는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금까지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부를늘려줄 수 있는 자산관리(WM) 분야와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기업투자금융(CIB), 유가증권, 구조화금융, 인프라스트럭처 분야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KB의 리딩뱅크 지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고 이를 실행하겠다"며"KB의 경영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은행장을 겸임하고 몇몇 직책의 지주와 은행간 겸임 등을 통해 효율성을 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의 영업 역량 제고와 관련해, "직원들을 평가하는 핵심성과지표(KPI)를 단순화하고 영업 현장인 각 지점에 최대한 자율성을 주겠다"며 "IT 투자를 강화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에서 단절이 없는 '심리스(SEAMLESS)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인사와 관련해서 절대 청탁을 하지 말도록 이미 직원들에게 얘기를했으며, 이와 관련해서 2명 정도 경고를 했다"며 "인사로 인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원샷 인사'처럼 최대한 단기간에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고객을 중심에 놓고 모든 것을 생각하는 이건호 전 행장의 '스토리금융'은 계승할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스토리 금융에서 아쉬었던 부분을 보완해서실행하고, 모든 조직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던 일본 은행들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등 메콩강 주변의 동남아 국가와 중국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영업망을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인력 구조에서는 몇가지 개선할 점이 있다고 생각하며,절대 인력도 다른 은행에 비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점포 통폐합 등은 고객의 수요에 맞춰 최대한 고객 중심의 영업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기업금융 부문의 건전성이 다소 떨어져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생각한다"며 "통합 사옥 마련, 지주사 사장직 부활, 사전 감사제도 등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