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세 인상 연기 이슈로 엔·달러 환율이오름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연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달러당 1,102.9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아시아장 개장과 동시에 달러당 117.20엔까지 치솟는 등 다시117엔대로 올라섰다. 달러당 117.20엔은 2007년 10월 이후 7년여만에 최고치다.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어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고 국회를 해산한다고 밝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영한 바 있다.
하지만 소비세 인상 연기는 시장에 이미 충분히 예견된 사항이어서 엔·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 소비세 인상 연기와 국회 해산 발표 등 엔화약세 재료가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100원 위에서 무거운 흐름이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이 막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과의 괴리를 막기 위한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예상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1.67원 오른 100엔당 941.63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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